미식축구 역사 탐방(10)
우리나라 최초의 고교팀 보인고
1948년 스포츠의 화두는 런던 올림픽이었다.
그리고 우리와 관련된 정치적인 문제는 8월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었고, 이후 주한미군의 철수가 시작되었다.
주한미군의 철수는 우리의 미식축구 장비보급과 갚은 관련이 있다. 1948년 여름, 미식축구협회는 철군준비로 보따리를 싸고 있는 한국 주둔 미군사령부에서 장비 지원을 요청하여 지금의 부평에 있는 창고에서 한 트럭을 얻어서 동숭동 서울대 문리대 앞에 널어놓고 장비를 지원하여 주었다(최인형 원로 증언, 2010년 8월). 이때 받아간 팀들이 서울사대, 문리대, 상대가 있었고, 고등학교로는 보인상고가 있었다.
50년대 초반 유일한 미식축구 팀 보인상고
1948년 보인고(보인상고)에 팀 창설
보인상고는 서울사대에서 미식축구를 하셨던 홍윤표 선생님이 1948년에 체육교사로 부임을 하셨고, 최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이때 장비를 가져가셨다고한다.
보인상고는 홍윤표 선배님이 부임하신 이후 각종 미식축구 관련 행사에 중심이 되었다.
1949년 3월 9일 조선일보 스포츠란에는 미식축구 강습이라는 제목으로 안내가 나와 있다.
“대한 미식축구협회에서는 금일 9일(매일 5시)부터 보인상고 강당에서 일주일간 미식축구 강습을 실시한다고 한다.”
이 것은 보인상고 미식축구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보인상고에서 가져간 장비는 미식축구 강습회 때에 사용되었고, 또한 전국체전과 같은 행사 때 장비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당시에 전국체전에서는 미식축구 경기가 시범경기로 매년 거행되고 있었다.
1949년 3월 보인상고에서 미식축구 감습 기사 조선일보
그리고 아직은 출간되지 않은 보인 100년사 연혁에는 1947년에 미식축구가 창립된 것으로 되어 있고 1948년에 전국체전 시범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기록이 되어있는데 주전이 차완호와 이상윤 선생님들이시다.
이후 보인상고는 6.25전쟁 후에는 한국에서 미식축구를 하는 유일한 팀이 되었고, 50년대에 주한미군 고교팀과의 교류전, 1955년에 배재고의 창립과 함께 한동안은 전국체전 시범경기를 하는 등 우리나라 미식축구의 명맥을 유지하는 기둥이 된다.
보인상고 주원복 선생님의 1955년 사진
2009년 8월 보인상고 미식축구 원로들과 대화(53년 입학), 김계선 유지언님(앞 두분)과 양성균원로, 필자
2대회장 차상달 선출
전경무 회장님이 서거하신 후부터 6.25 전까지 우리 협회의 활동상황은 그렇게 활발하지 않았다.
1948년 5월 30일 전경무 회장님 추모 경기(1948년 5월 28일, 조선일보)가 서울운동장에서 학생대표와 일반선수와의 경기가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 때 학생선수들은 서울사대 및 서울대 선수들이었고, 일반 팀은 일본에서 운동을 하셨던 선배들로 알려져있다. 48년 이후 한국 주둔 미군이 철수함에 따라 장비의 지원을 받을 수가 없어 당시에는 매우 귀중한 체육회 예산으로 1950년에 미식축구 장비를 수입하게 되지만 장비가 도착 되기 전(50년 10월 경 도착예정이었음)에 전쟁이 터졌고, 그 장비는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원로들은 아마 부산 부두 어딘가에 하역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만 추측을 하고있다.
1950년 3월 협회총회에서는 차상달회장님이 유임되고 전이락선생님이 부회장으로 선임되었다(1950. 3. 27일 동아일보)
1950년 3월 차상달회장 선출 기사 동아일보
1956년에 보인상고와 미8군 고교팀과 함께 후암동 캠프코이너에서 경기를 한적이있다. 아래 사진은 그 당시 사진이다. 앞줄에 보인상고 53년 입학생 김계선(23번)이 보이고 뒷줄에는 장박, 전이락 선생님 등이 보인다/사진제공 김계선원로(보인53년 OB) 첨부파일:보인상고에서 미식축구를 창립하신 홍윤표 선생님(좌), 오른쪽에는 전이락, 최인형선생님이 계신다.
보인상고와 미8군 고교팀과 경기 후, 전이락 홍윤표 님들이 뒤에 보인다
참고 자료
조선일보: 1948년 5월 28일/1954년 12월 3일/1956년 11월 17일/1957년 10월 19일, 20일, 22일)
동아일보: 1949년 2월 23일/49년 3월 9일/50년 3월 27일/50년 3월 19일
개인면담자료: 미식축구원로 최인형선생님/장박선생님, 주원복(53년 보인입학), 유지언(53년 보인입학), 김계선 (53년 보인입학)님들과 대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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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조사항:
본 컬럼을 위하여 자료수집에 매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본의 아니게 잘못된 정보가 나 갈수 있으니 미식축구인들의 이해를 바라며 혹시 추가 자료를 가지고 계신 분 또는 이와 관련한 자료를 가지고 계신분, 초창기 협회 창립에 관여하셨던 분을 알고 계신 분, 그리고 아직 생존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면 다음의 연락처로 연락 바랍니다.
글쓴이: 경북대학교 미식축구부 감독 박경규
연락처: 053-950-4909/kkpark@knu.ac.kr
